2016. 7. 16. 23:29ㆍseitree_나무 앞/발자국
안녕하세요!
세이트리의 관리자, 시희세이, 의 자그마한 일기!
오늘도 짤막하게 남기러 왔는데
딱 마침 방문자가 500명이 되었어요!
정말 급속도로 방문자가 늘어나네요. 신기해요..
찾아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정말정말로 감사합니다.
특별히 누군가와 교류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찾아주신다는게
정말이지 기쁩니다.
오늘은 모 대회를 나갔다가
뼈저리게 반성을 하고,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정신이 없었는지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실수들도 하고.
그랬던 날이었어요.
예정대로라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면서 나무 꾸밀 준비도 했을텐데
꽤 힘겨운 하루였네요.
비도 미묘하게 오고말이죠.
요즘에는, 바로 앞에 한참 신나서 이야기했던 소설 아도니스를
연재분을 모두 따라잡아서
다른 소설을 찾아서 읽고있었어요.
카카오페이지 연재중인 소설 시그리드 표지
카카오페이지에서 캡쳐.
일러스트레이터분이 어느 분인지 몰라서 부득이하게 생략 ㅠㅠ
아도니스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중인 소설 '시그리드' 인데요
본편은 완결됐고, 8월중에 외전이 나온다고 해요.
[7월 29일, 외전 연재가 시작되었어요..!!]
아무튼, 생각 외의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열심히 결제해서 읽었네요.
이 작품은 상당히 참신한 작품이에요.
분위기 자체는 익숙한 판타지 회귀물일 수 있지만
첫번째로 인물이, 두번째로 작품의 주제 전개가 상당히 참신했습니다.
어떤 인물인가하면,
우선 여주인공 시그리드는
어떻게 보면 흔한 순진무구한 여주인공일 수 있지만
조금 다릅니다.
순진무구해서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여주인공이 아니라
순진무구해서 정말 '많은 일을 해버린' 여주인공이에요.
보통같으면 답답함을 느낄지도 모르는 많은 부분들이지만
저도 그렇고 많은 독자분들이
정말로 주인공의 '순수함'에 즐거워할 수 있었습니다.
작중에서 주인공을 둘러싼 많은 인물들도
주인공의 순수함에 이끌리기 때문에
그만큼 부각이 된 것도 없잖을 것 같습니다만,
그게 자연스러울 만큼 주인공은 순수합니다.
착해빠진 그런게 아니라,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순수함같은 것을 지니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아니기에
신뢰를 주는 순수함을 가진 인물이 됩니다.
어찌보면 단순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찌됐든 잘 보이는 타입의 인물이 아니기에 참신해요.
주변 인물들을 일일히 늘어놓으면 길어질테니 조금 정리해보면
상당히 현대적인 작품입니다.
대부분 작품들에서 인물들이 결국은 '올바른 선'을 추구하는 것에 비해
이 작품의 인물들은 현대의 개인들처럼,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취해야하는 태도를 취해요.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추구하고요.
제각기 다른 가치를 가진 인물들이 주인공과 맞물리고 친해지는 것을 보면
그게 단순히 호감이고 친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가능해졌음을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작가님께서 의도를 하신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작품의 서술 자체는 그렇게 섬세한 편이 아닙니다.
전개도 그렇게 오밀조밀하게 치밀하고 그런 것도 아니구요.
다만 참신한 인물들이 뚜렷하고, 현실적이게 움직여서
거기에 저도 모르게 끌려가서 보게 되는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별로 전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에요.
심플하면서도 딱 필요한 부분만 붙잡고 끌어가는 작품입니다.
완결까지 약 10개화정도를 남겨두었는데,
다 읽고서 다시 한 번 제대로 리뷰를 써볼까 해요.
아도니스도 그렇고 시그리드도 그렇고
둘 다 너무 좋은 작품이고
짚고싶은 점들이 많아서,
리뷰를 어떻게 쓸지 참 고민이 되네요 ㅎㅎ
오늘 이야기는 이즈음에서 마치겠습니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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